가을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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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왔습니다.
여기까지 오느라 저마다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립니다.
익는다는 것은 지나간 고통의 마지막 표현입니다.
오늘 익기 위하여 그렇게도 울면서 밤을 새웠고 불안과 두려움으로 아침을 맞았습니다.
오늘 빨개지기 위하여 그렇게 속을 태웠습니다.
오늘 노래지기 위하여 그렇게 놀랐습니다.
오늘 당당해지기 위하여 그렇게 불안했습니다.
오늘 달기 위하여 그렇게 부딪혔습니다.
지금 이 맛과 색은 내가 내는 맛과 색이 아닙니다.
지나간 시간이 만들어 낸 맛이고 색깔입니다.
익어 있는 가을을 보면서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쓸쓸한 들판과 외로운 산기슭을 어루만지는 투명한 햇살과 부드러운 바람이 참 좋습니다.
가을은 이렇게,
지나온 것들과 남아 있는 것들이 만나 세상의 모든 것은 사랑임을 증명하는 축제입니다.
글ㆍ정용철
댓글목록
단장 이은정님의 댓글
단장 이은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은 그냥 오는 게 아니었네요.
모든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맞을 수 있는 가을이라 더욱 반갑습니다.
노정희님의 댓글
노정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나간 시간들이 만들어낸 달콤한 가을!
그 소중함을 알고 또 지난 시간들의 아픔도 감사해야겠습니다.
이복희님의 댓글
이복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계절은 또 이렇게 여심을 흔들고있네요~~
노정희님의 댓글
노정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흔들리고 있는 여심은 아직 젊고 예쁘기 때문일걸요?
홈지기님의 댓글
홈지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엇이든 그저 얻어지는 것은 없는것 같아요
매년 오는 가을이지만 매번 느끼는 감정은 다르네요...
높고 푸른 가을하늘을 바라보며 생각해 봅니다.
살아 있음에 무한한 축복임을 느끼며!!!
